29일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된 점을 고려해 소폭 하락 출발이 점쳐진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미국 경제 지표 결과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뉴욕증시 상승으로 위험 회피성향이 완화되고, 유로화가 독일 물가 상승 등에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연율 4.0%를 기록하며 3분기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지만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대비 6만7000명 감소하면서 주간 고용 지표는 양호하다. 독일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8% 상승하고, 전년동월 대비로도 1.0%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13.35원으로 7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 등에 전일 급등에 따른 되돌림 과정이 나타날 듯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전일 환율은 1120원 부근으로 급등했다. 새해 첫 영업일 1080.30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40원 가량 상승했다.
환율 상승의 배경은 대외적으로는 달러 지수의 상승과 증시의 변동성인데 위안화와 대만 달러는 선방하고 있어 내부적 요인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판단한다.
타이트한 서울 환시 수급과 외국인의 원화 자산에 대한 소극적 대응이 상대적 원화 약세의 주요 배경이다. 통상 1월은 계절적으로 경상 부문의 달러 공급 압력이 적은 달인데, 최근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가파르게 증가(26일까지 44억3000만 달러)하며 달러 수요 우위의 환경이 형성됐다.
밤사이 미 증시가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전일의 급등세 잦아들 듯하다. 다만 증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지 여부와 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주춤할지도 주목된다. 금일 증시와 수급 여건 주목하며, 111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