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화당 반대에도 대규모 부양책 추진 시사
2일 아시아증시가 전반적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시아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 상승한 2만8362.17에, 토픽스지수는 0.94% 오른 1847.0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81% 높은 3533.68에, 대만 가권지수는 2.27% 뛴 1만5760.05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2만9250.29에 거래됐다. 오후 5시 기준 싱가포르 ST지수는 0.41% 오른 2908.17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97% 오른 4만9556.20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미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등 간밤 미국증시 벤치마크가 일제히 상승한 것도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을 앞두고 아시아증시에서도 IT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밋 롬니와 수전 콜린스 등 10명의 공화당 소속의 온건파 의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이들 공화당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금액의 3분의 1 규모의 부양책(약 6180억 달러)을 역제안한 바 있다.
이날 회동과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경기부양책 규모 축소 가능성에 거리를 뒀다. 사키 대변인은 면담에 대해 “대통령이 제안하거나 수용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부양안에 대해 너무 규모가 커서가 아니라 작아서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민주당을 주축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원에서 단순과반을 달성할 경우 예산조정권을 동원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