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하나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에 빠졌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109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2019년(6146억 원)과 비교하면 82% 줄었다. 영업손익은 2019년 96억 원 흑자에서 1146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 순손실 규모는 2203억 원으로 전년(120억 원)보다 스무 배 가까이 커졌다.
하나투어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 수익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고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지난해 경영 실적을 평가했다. 코로나19로 한국은 물론 대부분 국가가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마비됐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사옥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을 940억 원에 금융회사 시티코어 디엠씨에 매각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