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라고 생각하는 서울시 여성 중 43.2%가 생계 때문으로 나타났다. N잡러는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며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은 3일 서울시에 거주(근무)하는 만 20세~59세 여성 1247명을 대상으로 벌인 ‘서울시 여성의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차산업 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노동시장의 지각변동 속에서 세대별 여성일자리의 실태를 멀티잡(N잡)을 중심으로 살펴본 후 긱경제와 디지털을 기반을 둔 시대에 필요한 직업훈련 전략 마련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43.2%가 생계를 위해 N잡을 선택했으며 여유자금마련형(32.1%), 자아실현형(24.7%)이 뒤를 이었다. 나이별로 20대는 여유 자금 마련형이 37.9%로 가장 높고, 40대는 자아실현형(32.8%), 50대는 생계형(51.3%)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응답자 1247명 중 절반 이상(690명)이 “N잡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단일직업이 22.4%인데 비해 N잡러는 40.4로 약 2배 이상 높았다. N잡러 대부분(85.5%, 590명)은 구직을 위해 온라인을 이용했다.
서울시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경력개발과 구직 프로그램으로는 ‘모바일, 온라인 등 비대면 매체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 84.6%로 필요도가 가장 높았고, ‘전문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83.1%), ‘관심 분야의 전문가 멘토 프로그램’(81.0%)이 뒤를 이었다.
최근 일자리 환경 변화에서 서울시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일자리 정책으로는 ‘교육 수료 후 관련 직종 취업으로의 집중 매칭’(91.2%)이 필요도가 가장 높았다. 다음은 ‘직종별 직업훈련 프로그램 세분화’(89.5%), ‘특수고용, 프리랜서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89.4%) 순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용형태의 여성일자리 플랫폼 운영, 직종별 커뮤니티 구축, 온라인 교육 인프라 연구 등 새로운 일자리 지형을 반영한 직업훈련과 일자리 정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