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대형주 부분 재개...한투연 “선거용 대책, 대정부 투쟁 나설 것”

입력 2021-02-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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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공매도 금지' 5월 2일까지 연장…이후 코스피200·코스닥150 구성종목 재개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가 공매도 반대 운동을 위해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내달 1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를 운행하며 홍보에 나선다. (사진제공=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공매도 금지 조치가 5월 2일까지 연장 발표에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는 “한마디로 선거용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 대표는 3일 이투데이에 "대정부 투쟁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고 공매도 금지 조치를 5월 2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다만 5월 3일부터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공매도를 부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나머지 종목들은 별도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대형 종목 공매도로 지수가 하락하면 지수연동 상품에 연계돼 여타 종목도 하락 태풍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공매도 세력이 계속 개인투자자 재산을 쉽게 가져가는 구도를 혁파하지 못하는 대책"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공매도 세력이 개인투자자 대비 39배 수익을 챙기는 국민 피해에 대한 근본대책은 내놓지않고 미봉책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라며 "코스피가 다시 2000대로 내려앉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공매도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공매도 재개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염려가 큰 상황인 만큼, 부분적 재개를 통해 시장충격을 최소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일부 종목에 대한 부분 재개는 홍콩식의 부분 공매도 방식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금융주부터 공매도를 우선 재개했던 정책적 경험 등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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