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7개월래 '최고'...경기도 또 최고 상승률

입력 2021-02-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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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 제공=연합뉴스)

공급 시그널에도...진정되지 않는 서울·경기 집값

서울과 경기도의 집값이 정부의 연이은 주택 공급 시그널에도 진정되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지난주 9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경기도 아파트값은 이번주 상승폭을 더 키웠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했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척 있는 단지와 중저가 단지들이 오름세를 견인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교통 및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를 가진 노원구가 0.15% 올랐고, 마포구(0.14%), 동대문구(0.13%) 등도 크게 상승했다. 강남(0.12%)·서초(0.10%)·송파(0.17%)·강동구(0.10%) 등 강남4구는 0.12%로 전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도 눈에 띈다. 지난주 0.46%로 9년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던 경기도는 이번주 0.47% 오르며 한 주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의왕시(1.09%)가 과천과 인접한 내손·포일동을 중심으로 뛰었고, 양주시(1.05%)는 여전히 1% 넘게 오르고 있다. 남양주시도 0.96%도 1%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고양시(0.76%), 의정부시(0.79%)의 상승폭도 컸다.

이들 지역 대부분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수혜 지역들이다. 시장에선 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뛰자 수요자들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0.28% 오르며 지난주와 소폭(0.01%P)의 차이만 보였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이 뛰었고, 대구(0.40%), 대전(0.40%), 부산(0.33%), 인천(0.31%), 경북(0.29%), 강원(0.26%), 충남(0.26%), 울산(0.24%), 제주(0.22%), 세종(0.18%) 등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84주 연속 상승...경기도 오름폭 더 확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4% 올라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서울이 0.12%→0.11%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수도권이 0.22%→0.23%, 지방은 0.24%→0.25%로 확대된 영향이다.

서울에선 노원(0.18%), 성북구(0.16%)가 강세였고, 강남4구에선 송파구(0.15%)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역세권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입주물량 증가 영향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누적돼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서울과 인천(0.22%)이 모두 오름폭을 줄인 반면 경기도는 더 확대됐다.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우며 이번주 0.29% 상승했다. 남양주(0.88%), 의정부(0.72%), 평택(0.44%), 시흥(0.38%) 등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89%), 대전(0.43%), 울산(0.38%), 대구(0.35%), 경북(0.29%), 충남(0.28%), 제주(0.27%), 부산(0.25%), 강원(0.25%), 인천(0.22%)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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