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비상…정부ㆍ지자체 합동 물가대책 종합상황실 운영

입력 2021-02-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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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추가 수입 추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월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계란 등 설 성수품 가격안정 민관합동 TF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 강세가 지속하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지자체와 합동으로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 물가 잡기에 나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계란 등 설 성수품 가격 안정 민관합동 협의체 회의를 열고 "정부・지자체 공동으로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시·군·구별로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물가 안정 대책반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계란 등 주요 성수품 가격 강세가 지속하면서 설 명절을 앞둔 밥상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차관은 "최근에는 농산물 가격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을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대신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으로 바꿔 부를 만큼 계란가격 상승은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최근 AI 확산세가 다소 둔화했고 수입 계란의 국내 유통이 시작됐다"며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설 명절 전인 1월 28일부터 2월 10일까지 계란 약 2000만 개를 수입하고 설 이후에도 2월 말까지 약 2400만 개를 추가 수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차관은 "AI 확산세 등으로 인해 수급여건이 악화하는 경우 계란의 추가 수입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산란계 살처분 등으로 훼손된 양계 산업기반 회복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노력과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선한 계란이 신속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계란 등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농할갑시다’ 등 가격할인 행사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설 성수품 등의 원활한 유통을 저해하는 시장교란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며 "매점매석 금지 고시, 긴급수급조정조치 등 물가안정법상 규정된 가격 및 수급 안정 조치들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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