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팔자'에도 넷마블은 '사자'...BTSㆍ카카오 때문?

입력 2021-02-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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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사옥 ‘G타워’. (연합뉴스)

국내 증시에서 두달 연속 '팔자' 행보인 외국인이 넷마블은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이 승승장구하면서 투자매력이 더 높아졌다는 풀이다. 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올해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5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 2조3530억 원, 코스닥에서 297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순매도(2조6080억 원)로 돌아서며 두달 연속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기조 속에 외국인은 올해 넷마블 주식은 1611억9067만 원 가량을 사들였다.

넷마블은 올해 세븐나이츠2 이후로도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글로벌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대만 등에 진출을 앞두고 있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디배 50%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넷마블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 몸값이 오르면서 덩달하 넷마블도 자산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넷마블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빅히트(25%), 코웨이(25.5%), 카카오뱅크(3.8%), 카카오게임즈(5.8%) 등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을 감안했을 때 투자 자산 지분 가치는 5조5500억 원으로 집계된다.

빅히트는 이날 주가 부진을 털고 반등해 상장일 시초가에 다가섰다. 최근 빅히트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 진다.

빅히트는 네이버·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자체 팬 플랫폼 위버스와 브이라이브를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기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빅히트 기업가치가 국내외 유일한 글로벌 팬 플랫폼(위버스)으로 인해 11조 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도 몸집을 점점 불리고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배 늘어난 1136억 원을 기록했다. 총 자산은 26조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9260억원가량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8조6000억 원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10~40조 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소셜미디어·게임 업체 텐센트(騰迅·텅쉰)가 조 단위 '메가 딜'을 추진하는 데에 국내 업체도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텐센트가 지분을 갖고 있는 넷마블도 주목을 받고있다.

넷마블은 10일 2020년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오른 2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49% 급증한 2760억원으로 예상했다.

황현준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55%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빅히트와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 및 카카오뱅크 기업가치 상승으로 동사 보유 지분의 가치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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