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26일 오픈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시설 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하 7층, 지상 9층에 영업면적만 8만9100㎡(약 2만7000평)으로 서울 시내 백화점 중 가장 큰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정지선 회장이 “대한민국 최고 랜드마크, 그룹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만들겠다”고 말할 정도로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여의도 점포 명칭을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로 정해 서울 전체를 타깃으로 삼았다. 정치·금융 허브이자,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여의도’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서울시민들에게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최대 백화점 위상에 걸맞게 다양한 수입 명품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지만 글로벌 명품 빅 3로 분류되는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은 오픈일까지 입점시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층별 입점 브랜드를 보면 1층에는 보테가베네타와 펜디, 프라다, 버버리, 발렌시아가, 구찌, 발렌티노, 몽클레르,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브라이틀링과 오메가, 몽블랑, 파네라이, 불가리, 부쉐론, 티파니, 예거르쿨트르, IWC, 튜더 등의 보석ㆍ시계 브랜드가 위치한다. 설화수, 헤라, 키엘, 조말론 등의 뷰티ㆍ퍼퓸 브랜드도 자리 잡았다.
2층에는 골든구스와 띠어리, 랑방컬랙션, RAUM, 무이, 에르메질도 제냐, 스톤아일랜드, 쟈딕앤볼테르 등의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마놀로 블라딕과 레페토, 지미추 등의 슈즈 매장이 고객을 맞는다. 3층에는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폴로, 헤지스, 라코스테, 빈폴 등 패션 의류와 마리메꼬 등 리빙 카테고리도 있다.
4층은 제이린드버그와 언더아머, 아크테릭스, 나이키골프, PXG 등 스포츠 브랜드와 씰리, 시몬스, 템퍼 등 침대 브랜드를 한 데 모았고, 5층은 삼성 메가스토어와 엘지 메가스토어, 보스, 발뮤다 등의 가전 브랜드와 휠라키즈, 아디다스 키즈, 압소바, 밍크뮤 등의 유아동 브랜드로 꾸렸다.
6층은 CH1985와 도원스타일, 순옥이네명가 등 유명 레스토랑 및 식당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고(GO)’ 기술을 활용해 ‘저스트 워크 아웃’(상품을 들고 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첨단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최근 백화점에 식음시설을 강화하는 트렌드에 맞게 지하 1층도 먹거리가 가득하다. 유명 돈가스 식당인 긴자바이런과 폴앤폴리나, 에그슬럿, 버틀러커피, 카멜커피, 오설록, 박가네빈대떡, 본가스시와 리빙 편집샵 윌리엄 소노마 등이 입점했다. 지하 2층에는 나이키스포츠와 아디다스 스타디움, MLB, 시스템, SJSJ, 시슬리, 베네통, 마크제이콥스 등 MZ세대들이 주로 찾는 패션 브랜드와 스타벅스 리저브로 꾸렸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비통 매장은 아직 입점시키지 못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이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 중 일부가 입점한 경우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외에 없었다"라며 "현재 다수의 유명 명품 브랜드와 협상을 진행중이고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