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기타파생결합증권) 시장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최근 해외금리 기초 DLF 사태 등 DLS 시장의 위험요인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전체 DLS 시장은 1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DLS 시장은 2005년 도입 후, 2016년 약 17조 원까지 몸집을 키웠지만, DLF 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13조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DLS는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을 의미한다. ELS(주가연계증권)의 기초자산인 주식‧주가지수 이외 신용, 펀드, 금리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발행한다. DLS는 전체 파생결합증권 시장에서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기초자산별로는 신용(34.3%), ETF(19.6%), 펀드(19.0%), 금리(17.2%), 원자재(9.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ETF, 신용, 금리 등은 크게 줄었고 펀드, 원자재는 소폭 감소했다.
신용 기초 DLS 잔액은 4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00억 원(-23.6%) 줄었다. 전체 DLS 중 34.3%로 가장 큰 비중 차지하고 있다. 주로 국가‧공공기관(LH공사등)‧대기업 등 신용도가 높은 대상을 기초로 발행돼 대규모 원금손실 가능성은 낮다.
ETF(주식) 기초 DLS 잔액은 2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 원(-36.%) 급감했다. 전체 DLS 중에서는 19.6%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 신탁 판매 중단 등으로 향후 신규발행도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펀드 기초 DLS 잔액은 2조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5000억 원(-17.8%) 줄었고, 전체 DLS에서 19%를 자리하고 있다. 최근 독일 헤리티지, Gen2펀드 등 일부 펀드 기초 DLS 환매 중단이 발생하면서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금리 기초 DLS 잔액은 2조20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대비 1조 원(-31.5%) 감소한 수치이며, 전체 DLS 중에선 17.2%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DLF 사태 이후 신규 발행‧판매는 대부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개인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은 낮다.
원자재 기초 DLS 잔액은 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 원(-5.5%) 감소했다. 전체 DLS 중 9.9% 수준이다. DLF 사태 후속조치에 따른 공모 발행 요건 강화 등이 이뤄지면서 신규발행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DLF 사태, ELS 마진콜 발생 등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위험요인이 현실화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며 "파생결합증권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 증권회사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등을 적극 지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