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의 국내 회선 수가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차량과 원격관제 IoT 성장세가 가파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 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IoT 가입 회선 수는 1005만1062개로 처음으로 1000만 개를 돌파했다. 1년 전 808만3767개보다 196만7295개(24.3%)가 증가했다.
서비스별로는 원격관제 517만5040개, 차량 관제 363만9826개, 무선결제 103만8212개, 기타 19만7984개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377만3646개, 알뜰폰 280만3790만 개, LG유플러스 216만3299개, KT 131만327개 순이었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급속히 확산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세가 IoT 서비스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기업의 산업현장 관리용으로 주로 쓰이는 원격관제와 차량공유 서비스에 많이 쓰이는 차량 관제 회선 수가 최근 1년간 나란히 100만 개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IoT 무선기기의 출시 활성화를 위해 적합성 평가 과정을 간소화하고 기간을 줄이는 등 규제를 개선했다. 올해는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5G 기반 융합 서비스에 특수 서비스 개념을 도입해 망 중립성 원칙에서 예외를 두기로 했다. 또 ICT 유망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IoT 제품ㆍ서비스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지능형 IoT 적용 확산 사업’의 신규과제 공모 등에 126억 원을 지원한다.
이통사들도 IoT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주력 사업인 MNO(이동통신) 사업부를 9개 마케팅 컴퍼니로 재편하면서 IoT 사업을 이 중 하나의 컴퍼니로 두는 등 향후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KT가 지난해 말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DX 플랫폼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와 함께 IoT 플랫폼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IoT 사업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