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마케팅 성공…출시 앞당기고 자급제 모델 증가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판매량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마케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 일정, 가격 등에서 변화를 주며 판매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 언락폰(공기계)은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 미국 일부 판매처에서 최대 200달러 할인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S21 기본 모델의 판매가는 각각 100달러 인하된 699달러(128GB), 749달러(256GB)다. 갤럭시S21 플러스는 200달러 내린 799달러(128GB), 849달러(256GB)에 구매가 가능하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도 200달러 인하된 999달러(128GB), 1049달러(256GB), 1179달러(512GB)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갤럭시S21 연간 판매량은 약 2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작 갤럭시S20 시리즈(약 170만 대)보다 약 40% 늘어난 수준이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예년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출시되며, 연초부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출고가도 전작보다 낮게 책정됐다. 기본형인 갤럭시S21은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100만 원 이하로 출시됐다. 이동통신사들도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지원금을 인상하면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갤럭시S21 시리즈를 대여해 사용해볼 수 있는 ‘갤럭시 To Go 서비스’ 이용 고객도 전작보다 큰 폭으로 늘었으며, 이용자 대부분은 제품 구매 의향이 커졌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알뜰폰 요금제 가입을 위한 자급제 모델 구매가 급증하면서 갤럭시S21 시리즈도 자급제 수요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가 전작보다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전체 판매량 중 자급제 비중이 약 30%에 달했고 판매량은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산한 국내 시장의 알뜰폰과 자급제 조합의 인기가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은 다양한 가격대의 폴더블폰 라인업 강화 전략 등을 통해 추가 점유율 확대는 물론 수익성 제고도 가능해 보인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