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8개월째 0%대에 머물렀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p) 떨어졌다. 코픽스는 지난해 6월(0.89%) 1%대가 무너진 뒤 줄곧 0.80~0.90%대에 머물렀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전월 대비 각각 0.04%p, 0.90%p 떨어진 1.13%, 0.90%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2개월째,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18개월째 내리막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ㆍ신한ㆍ우리ㆍSC제일ㆍ하나ㆍIBK기업ㆍKB국민ㆍ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을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이 포함되며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이 추가로 포함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빠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을 때는 코픽스의 특징을 이해하고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