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핵 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고, 포괄적인 대북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한국과의 협의·조율을 중시하고 있고 긴밀한 대화로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포괄적인 대북정책 검토에는 북한의 인권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책 결정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다 돼가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 징후는 아직 없다고 한미 당국은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는 "바이든 정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은 한미 정상 통화 등의 기회를 포함해 여러 차례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사는 "(한미) 서로에 대한 기대 수준을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우리를 주요 국제현안과 글로벌 도전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한 파트너로 보고 있고 특히 다자주의 접근을 선호하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는 동맹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런 동맹 관리에 있어서 호혜 정신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바이든 정부 출범 뒤 한미 정상 통화를 비롯한 각급 소통이 원만하다면서 자신도 최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등 미 정부의 대(對)한국 라인을 만나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SMA)과 포괄적 대북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