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하고 있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들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티핑포인트(급변점)는 1.75%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10bp 급등한 1.31%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해 2월 27일(1.309%)이후 최고치다. 30년물 금리도 전일대비 8bp 상승한 2.09%를 기록하며 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적으로 금리의 상승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됨에 따라 이러한 금리 상승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글로벌 IB들은 현재보다 높은 1.75%를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급변점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미국의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S&P500의 기업 중 70%가 미 국채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으나 금리가 1.75%로 상승시 해당 비율은 40%로 급감할 것”이라며 “특히 평균 배당수익률이 1.5%임을 감안할 때 주식 투자의 상대적 매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BoA는 “다음 기술적 저항선은 10년물 기준 1.36%, 1.56%”라면서 “1.4% 상회시 모기지 관련 블록성 매두(금리상승시 헤지성 국채매도)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미 국채금리의 절대적 수준에 상관없이 상승의 속도가 과도하게 빠를 경우(1개월에 36bp 이상) 주식 상승장에 타격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독일의 알리안츠는 “10년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미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백신 보급과 보복적 소비를 동반한 경제활동 재개, 부양책 등으로 퍼팩트스톰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