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화재 시 연기 30%↓' 우레탄 단열재 소재 개발

입력 2021-02-18 08:48수정 2021-02-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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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스페셜티 소재 연구개발 확대"

▲PIA를 첨가한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화재 발생 시 확산을 줄이는 ‘PIA(고순도 이소프탈산) 첨가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용 소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소재를 사용한 우레탄 단열재는 기존 제품보다 불에 잘 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불이 날 때 연기 발생을 약 30% 줄여준다.

작년 10월 오염물질 방출을 분석하는 국가공인시험검사연구원(KOTITI)에서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미검출 검증을 받았고, 작년 8월과 11월에는 종합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삼척ㆍ오창 시험장에서 소재 적합성을 인증받았다.

PIA는 페트병, 도료, 페인트 등의 원료가 되는 소재다.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단독으로 생산하고 있다. 생산 규모는 연 52만 톤(t)으로 세계 1위다.

롯데케미칼은 높은 온도에서도 잘 견디는 PIA의 내열성에 착안해 2년간 우레탄 단열재의 단점을 보완한 소재를 연구, 개발했다.

현재 동탄역 롯데쇼핑타운 프런트 캐슬과 오산의 롯데인재개발원 등에 이 소재를 적용한 단열재를 설치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최근 안전ㆍ환경 기준 강화에 맞춰 준불연 외단열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탄소 중립을 위한 제로에너지건축 시행과 2019년 11월 개정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가연성 외장재의 사용이 금지되고 3층 이상, 9m 이상 건축물의 준불연 단열재 사용이 의무화됐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PIA 신규 용도 개발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사례”라며 “기존 PIA소재를 확대 연구해 새로운 시장진입은 물론 고객에게 친환경 기능을 더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기존 소재의 기능 확대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스페셜티 소재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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