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에서 그룹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구개발에 20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2019년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 이상을 투자한 이래 2년 연속이다.
1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 총지출액은 21조2210억 원에 달한다. 전년 20조1929억 원 대비 5.1%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시스템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에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총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설투자는 약 38조5000억 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32조9000억 원, 디스플레이 3조9000억 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8년에 3년간 180조 원 투자 계획을 선포했고,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