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이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바이럴 벡터’에 생산시설을 미국에 구축한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마티카 바이오)’가 23일(현지시간) cGMP 시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으로 '선진GMP'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해 12월 텍사스 A&M 대학교 캠퍼스에 공장 부지 리스 계약을 맺고, 공장 설계에 착수했고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cGMP시설에는 500ℓ 용량의 바이오리액터와 글로벌 수준의 제조설비가 구축된다.
텍사스 A&M 대학교는 생명공학 분야 평가에서 미국 내 4위를 기록하는 등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텍사스 A&M 대학과 공동연구 등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 등 세포 유전자 치료제에 활용될 렌티 바이러스 벡터,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예정이다. 바이럴 벡터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원료다. 세계적으로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바이럴 벡터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는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세포 유전자 치료제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4년 완공될 6만5127㎡(약 2만 평) 규모의 제2판교테크노밸리 GMP시설과 연계해 미국, 유럽, 아시아의 세포 유전자 치료제 CDMO(위탁생산ㆍ개발)시장에 대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과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병세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북미를 중심으로 바이럴 벡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차세대 항암제,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파트너사로 마티카 바이오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