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지원 초점…그린바이오 분야 벤처 신규 지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올해 농산업체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실용화 지원사업을 공공과 민간 연구개발(R&D) 시제품 개발 중심으로 개편한다. 또 벤처창업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그린바이오 분야 벤처를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4일 2021년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농업·농촌의 미래와 가치를 창출하는 선도기관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행복 창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크게 △농업기술실용화지원사업 개편 △기술기반 벤처창업지원 강화 △디지털농업 기반 구축 △우수 신품종 보급 및 종자산업 경쟁력 강화 △한국형 농업기술 패키지 수출지원 확대 △글로벌 수준의 시험분석 서비스 강화 △농업부문 그린뉴딜 추진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농업기술 발굴 및 확대 등 7대 과제를 올해 중점 추진한다.
먼저 '농업기술 실용화 지원사업'은 기존 단계별 5세부과제를 공공과 민간 R&D의 시제품 개발 중심의 2세부과제로 개편하고, 다년차(최대 3년) 사업 지원방식을 신규로 도입한다. 특히, 민간 R&D 사업화는 기존 3억 원(5과제)에서 37억 원(29과제)으로 확대 지원한다.
농생명 우수기술 실용화 촉진을 위해 특허 창출부터 시제품 제작, 제품공정 개선, 판로개척 및 수출까지 지원해주는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체계'를 확대한다.
농촌진흥청과 지자체, 민간의 특허 창출과 기술이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협업관계와 대상을 확대하고, 강한 지식재산권(IP) 창출을 위해 1과 1변리사를 확대하는 한편, 맞춤형 IP 교육과 민간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이전은 매출 50억 원 이상 우수기업 대상 타깃 마케팅과 전용실시 확대로 우수기술 성과 확산의 산업적 파급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기업의 자금 애로 해결을 위한 기술금융(·투융자)도 연계 지원한다. IP 담보, 저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6개 은행 채널을 8개로 늘렸으며, 농산업체 혁신성장을 위한 투자와 기술특례상장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창업 육성 지원 예산은 지난해보다 20% 늘린 153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그린바이오 벤처기업에 28억 원을 신규로 지원해 미래 농산업을 이끌 혁신벤처기업 육성에 집중한다.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그린바이오 지원은 5대 전략분야(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 동물의약품, 기타 생명소재)를 대상으로 10개 기업을 선발해 컨설팅, 시제품 생산, 시험·평가 인증,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매년 300개 기업 지원을 유지 중인 벤처육성기업은 올해도 연간 최대 4000만 원(최대 5년)을 지원하며 신규로 84개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기업은 3월 4일까지 농식품창업정보망을 통해 모집한다.
재단은 첨단 농기자재 현장 실증, 표준화, 검정 등을 통해 디지털농업 기술 상용화에도 나선다. 농업분야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기자재의 농가 실증 지원을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스마트팜 혁신밸리 실증단지' 2개소(김제·상주)를 본격 운영한다.
지난해 준공한 '농생명 ICT검인증센터'도 올해부터 첨단 ICT기자재와 디지털농업기계 검정업무를 본격 시행한다. 스마트팜 ICT기자재, 무인항공살포기, 자율주행농기계 등 검정항목을 확대하고, 검정분야는 성능·안전성 중심에서 호환성·신뢰성까지 확장한다.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청·지자체가 개발한 우수 신품종 종자·종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신품종을 발굴하고, 현장 수요 맞춤형 고품질 국내 육성 종자와 종묘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우수 농기자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은 기존 수준을 유지하면서, 해외바이어 매칭상담, 현지 인허가 취득 지원 등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재단 지원 수출 성과가 44% 증가했고, 올해는 카자흐스탄과 베트남에 준공 예정인 한국형 데모온실을 통해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시험분석 업무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제숙련도 참여 항목을 확대하고, 분석장비 현대화 및 정보시스템 개선으로 품질경영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올해 3월 시행되는 치유농업법에 따라 치유농업 전문가 양성을 위한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은 10월 최초로 시행할 예정이다.
농업부문 탄소저감 사업도 강화한다. 온실가스 감축사업, 농산물 저탄소 인증, 농식품기업 온실가스 감축 지원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5.3만 톤까지 상향한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농가수를 지난해 282호에서 올해 550호까지 확대하고, 바이오차(농업부산물, 축분 등 열처리) 활용 감축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저탄소농축산물 인증 생산농가는 지난해 4700호에서 올해 5000호로 확대하고, 저탄소 인증품목은 10품목을 추가한 61품목으로 늘린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올해는 특히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될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고객과 현장의 목소리에 중심을 두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