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가 24일 ‘2021년도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2020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 의결하고,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추진현황 및 계획안과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발의 안건에 대한 검토 결과 등을 보고받았다.
이날 기금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결산 결과 2020년 말 기금 순자산은 833조7000억 원이며, 2019년 대비 97조1000억 원 증가했다.
기금 순자산 증가액 97조1000억 원은 2020년 기금운용 수익 72조1000억 원과 보험료 수입(51조2000억 원)에서 급여지급(25조6000억 원) 차감 후 적립 금액 등으로 구성된다.
2020년 기금운용 수익은 72조1000억 원은 같은 해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51조2000억 원)의 약 1.4배, 연금 급여지급액(25조6000억 원)의 약 2.8배에 해당한다.
2020년 기금운용 잠정 수익률은 9.7%로, 2019년 11.3%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2020년도 기금운용 수익률은 6월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를 통해 최종 확정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주식, 국내외 채권 모두 기준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책임투자와 관련한 사안을 보고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자연재해 증가 등 기후변화 대응과 안전사고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연기금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올해 상반기에 환경·사회 분야 중점관리사안을 추가하는 방안과 투자제한·배제전략 도입방안을 논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지난달 제1차 기금위에서 일부 위원(총 20인 중 7인)이 공동 발의한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의 건에 대해서는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금운용본부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의 활동을 점검하고, 향후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위가 끝난 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ESG 투자기업의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 결정 부분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업, 단체,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추가적 논의를 할 것”이라며 “일정상 여러 절차 등이 있어서 이번 주총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