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이어 하원 청문회서 비둘기 입장 재확인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25일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상승
한국 코스피지수는 25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3% 급등한 3084.70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45%,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07% 각각 상승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전날 미국과 유럽이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았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4.51포인트(1.35%) 상승한 3만1961.86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만2000선을 넘기도 했다. S&P500지수는 1.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9% 각각 올랐다.
파월의 시장 달래기에 힘입어 유럽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0.5%,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는 0.3%,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0.8% 각각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0.46% 오른 413.21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파월의 ‘뚝심’으로 반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시장이 이틀 연속 파월 의장의 ‘비둘기’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를 잠재웠다. 그는 “고용이 여전히 불안하고 물가도 지속해서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의 물가 목표치 2%가 달성되려면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구체적 시간표까지 언급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을 달성할 때까지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는 23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발언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상원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경제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추가 진전 달성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제로금리와 자산매입 규모 등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었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백신 접종 속도전,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억눌린 소비 폭발 전망이 겹쳐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물가가 실제로 오르기 시작하면 긴축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불안이 가라앉지 않은 것이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장 초반 1.42%까지 올랐지만, 파월의 쐐기 발언 이후 시장이 안도하면서 1.39% 부근까지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