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누적 운용 수익금이 440조 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부터의 연평균 누적 운용수익률(잠정)은 6.27%, 누적 운용 수익금은 439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833조 7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대비 97조 1000억 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기금 전체 수익률(잠정)은 9.70%, 수익금은 72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상장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금융부문에서만 9.72%에 이르는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주식을 비롯하여 해외주식, 국내외 채권 등의 각 자산군 모두 벤치마크(BM:BenchMark)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채권에서도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자산 평가이익이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벤치마크 변경 등에 발맞춘 섹터·종목 선택 효과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다만 해외투자 자산의 경우 원 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원화를 기준으로 표시되는 운용 수익률은 외화 표시 수익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며 "기금운용본부는 신속하게 전술적 자산배분 조정을 실시해 주요 국가의 대규모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하반기 상승 전환하게 되면서 기금 전체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최종 성과평가에 대하여는, 위험관리·성과보상 전문위원회의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경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