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전날 미국증시 하락 여파로 장초반 1% 내림세를 보이며 약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6(1.33%) 밀려난 1142.73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15일 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의 사기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러한 미국증시 하락 마감 소식 및 전날 지수 단기 급등 여파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며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시각 현재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1702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162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개장초 '팔자'세에서 '사자'세로 전환, 9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1554억원, 118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 뚜렷한 가운데 철강금속, 보험, 전기가스, 전기전자, 섬유의복, 통신업종이 1~2% 내리는 반면 건설, 기계 업종이 3.24%, 2.15%씩 오르고 있다. 증권, 은행, 운수창고 업종 등도 소폭 상승세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화재, 삼성전자, POSCO, 한국전력이 이날 나란히 3% 이상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 KB금융, 신한지주, LG전자 등이 2% 내외로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 SK텔레콤, 현대중공업이 소폭 하락중인 반면 신세계는 1%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증시 하락 여파와 전날 단기 급반등에 따른 프로그램 차익 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며 장초반 하락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최근 정부의 연이은 경기부양 기대속 건설, 기계 등과 같은 SOC관련주를 중심으로 대운하, 새만금등의 테마주가 현재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