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촉발한 확률형 아이템 논란 관련 대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넥슨에 보낸 질의서와 그 답변을 공개했다.
넥슨은 앞서 ‘메이플스토리’가 아이템에 무작위로 추가 옵션을 부여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동일하지 않게 운영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확률형 아이템은 이용자가 유료로 아이템을 구매하면 종류, 효과 등이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뽑기형 상품이다.
넥슨은 18일 뽑기형 상품에 대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공지 중 “아이템에 부여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추가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된다”라는 문구가 있었고, 이용자들은 추가옵션 확률을 넥슨이 임의로 조작해온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24일 넥슨의 보상안이 나왔으나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부실한 대처라며 항의를 이어갔다.
이상헌 의원은 26일 공식 질의를 작성, 넥슨에 발송했다.
기한은 연휴가 끝난 3월 2일 오후 12시까지였다. 답변을 받은 이 의원은 “답변은 여전히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없었다는 것.
넥슨은 변동확률이 존재하냐는 질의에 “이용자, 사용 횟수, 시간대, 게임 내 장소 등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정해진 확률과 조건이 모든 유저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큐브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금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보상 기간을 최근 2년으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로그 기록 보관 기간’이 2년이라는 답을 내놨다.
넥슨의 답변에 대해 이 의원은 “(이후에도)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답을 내놓는다면 미리 마련해둔 계획을 추가로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24일 확률형 아이템의 뽑기 확률 공개를 법으로 의무화하는 ‘게임법 전부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건이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게임법 전부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라며 “더이상 자율이란 이름으로 방치할 수 없다. 넥슨코리아가 약속한 추가조치,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