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이후 총격 사망자 최소 30명 추산
▲미얀마 경찰이 지난달 9일 시위대 앞 바리케이트를 점검하고 있다. 양곤/EPA연합뉴스
3일 미얀마 매체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경찰은 사가잉 지역 북서부에 있는 케일에서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했다. 당시 현장에는 시위대 수만 명이 집결한 상태였으며 시위 시작 30분 만에 한 건물 안에서 총격이 시작했다.
미얀마 의료진은 최소 20명이 총에 맞았으며 3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경찰은 물대포와 경찰 트럭으로 시위대에 진격해 이들을 무력화했다”며 “이후 경찰이 총알 두 발을 발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근처 건물에서 총을 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특히 복부에 총상을 입은 시위대 한 명이 매우 위험한 상황인 가운데 부상자가 식사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수술하기가 어렵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또 다른 중상자 두 명은 각각 가슴과 허벅지에 맞았지만, 현재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군경의 총격으로 사망한 시위대 인원은 최소 3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시위대 18명이 사망하고 1000여 명이 구금되는 등 ‘피의 일요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