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일본증시 토픽스지수서 도요타 밀어내고 1위 올라

입력 2021-03-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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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13년 만에 1위 자리 내줘
소프트뱅크 주가 올해 들어 30% 상승
도요타는 일본 지진과 글로벌 반도체 부족 등으로 부진

▲소프트뱅크(검은선)와 도요타(빨간선)의 토픽스지수 가중치 비중 추이. 단위 %. 출처 블룸버그통신
소프트뱅크가 도요타를 밀어내고 일본증시 벤치마크인 토픽스지수에서 가중치가 가장 큰 종목으로 자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픽스지수는 닛케이225지수와 함께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로,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상승하면서 20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이에 토픽스지수 순위마저 바꿨다. 회사는 닛케이225지수에서도 패스트리테일링에 이어 두 번째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역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도요타는 올해 일본 지진과 미국 겨울 폭풍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과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전기자동차의 성장 등으로 부진했다. 도요타가 지수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13년 만이다. 시총은 약 25조9000억 엔(약 272조 원)으로 여전히 소프트뱅크에 4조 엔가량 앞서고 있지만, 최근 1년 사이 격차는 3분의 2 이상 줄었다.

블룸버그는 토픽스지수의 구성 요소가 소프트뱅크에 유리한 점도 지각변동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 지수는 실제 유통되는 주식의 수에 기초해 거래의 유동성을 가중치에 반영하는데, 도요타는 대규모 순환출자로 인해 해당 비율이 55%에서 50%로 낮아진 영향이 컸다. 소프트뱅크는 60% 수준을 기록 중이다.

SMBC닛코증권의 이토 게이이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대가 바뀌면서 시장은 다른 유형의 회사를 필요로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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