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WTI 2.56%↑…미국 정유설비 가동률 감소·OPEC 증산 무산 영향

입력 2021-03-04 07:35수정 2021-03-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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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유설비 가동률 56%
OPEC+ 4일 회담…“감산 고려” 보도에 유가 급등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이 줄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증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53달러(2.56%) 상승한 61.2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5월물 브렌트유는 1.75달러(2.8%) 오른 64.45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2억4350만 배럴로 줄었고, 유출물(distillate) 비축량은 1억4300만 배럴로 2003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휘발유 재고 감소는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겨울 폭풍의 영향이 100%”라며 “텍사스 전체 공급망이 얼어붙어 사용 가능한 생산 시설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IA는 원유 재고가 지난주 2156만 배럴 증가한 4억446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0만 배럴 감소를 뒤집은 결과다. 다만 미국 걸프만의 정유설비 가동률이 사상 최저치인 40.9%를 기록하고 전체 정유설비 가동률이 56%를 나타내 원유 재고 증가는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유가 상승에는 OPEC+의 증산 계획 무산도 영향을 줬다. 시장은 4일 회담을 할 OPEC+가 4월부터 증산을 할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이날 OPEC+가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유가는 급등했다. 모함마드 알-파레스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원유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접종으로 인한 경기 낙관론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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