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자책골 유도’한 손흥민 활약에 토트넘, 풀럼 꺾고 리그 2연승

입력 2021-03-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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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전반 19분 자신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넣은 델리 알리와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골은 상대 자책골로 판명됐다. (런던=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9)이 상대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0-2021 EPL 33라운드 원정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8일 번리전에서 정규리그 2연패를 끊은 토트넘은 이날까지 2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로 12승6무8패로 42점 승점을 쌓으며 리그 8위를 지켰다.

이날 전반 19분에 나온 결승 골은 풀럼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손흥민과 델리 알리의 콤비 플레이가 기점이 됐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세우고 2선에 손흥민과 개러스 베일, 알리를 배치했다. 전반 초반에는 풀럼의 공세에 끌려가는 듯 했지만 이내 토트넘은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받아 헤딩 슛이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곧바로 공세를 이어갔다. 알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연결했고, 다시 알리가 이를 문전에서 차넣었다. 득점은 손흥민의 리그 9호 도움에 이은 알리의 리그 1호 골로 기록됐으나, 이후 풀럼의 토신 아다라비오요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알리의 슈팅이 아다라비오요의 발에 맞아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다는 판정이다.

풀럼은 후반 7분 후반 7분 프리킥과 코너킥을 연달아 얻어 만회를 노렸으나 요아킴 안데르센과 아다라비오요의 헤딩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막아냈다.

또 후반 17분 풀럼 조시 마자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그에 앞서 레미나의 핸드볼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가슴을 쓸어내린 토트넘은 알리와 베일을 무사 시소코와 루카스 모라로 교체하고 이후 탕귀 은돔벨레 대신 에리크 라멜라를 투입해 맞섰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라멜라의 패스에 이은 케인의 오른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쌓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의 자책골에 관여하는 등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 팀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6.9점의 평점을 매겼다. 해리 케인, 개러스 베일, 탕귀 은돔벨레, 벤 데이비스 등과 같은 점수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루카스 모라의 평점이 5.9점으로 가장 낮았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7점을 줬다. 선발 출전 공격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전반 17분 놀라운 크로스로 케인에게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줬다. 케인은 이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어야만 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13골 8도움(공식전 18골 15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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