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술주를 이끄는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을 일컫는 FAANG 기업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날 FANNG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넷플릭스가 4.47%, 애플은 4.17%, 페이스북이 3.29%, 알파벳은 4%,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2%, 아마존이 1.62% 각각 빠졌다.
지난 3주간으로 기간을 넓히면 하락 폭은 더 커진다. 애플 10.3%, 아마존 8.5%, 넷플릭스 7.2%, MS 5.5%, 페이스북 2.3% 각각 급락했고 알파벳만 유일하게 0.2%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8.3% 빠졌다. S&P500지수가 2.3% 하락한 것과 비교해도 변동 폭이 크다.
급기야 이날 나스닥은 지난달 12일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조정장에 진입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를 기술주가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FANNG 관련 전망을 장밋빛으로 내놓고 있다.
아팔루사매니지먼트 창업자 데이비드 테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1.6%까지 오른 것은 미국 채권과 주식 리스크가 논외가 됐다는 신호”라면서 “1조9000억 달러(약 2145조 원) 경기부양책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셋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FAANG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페이스북 매출 증가율이 20%, 아마존은 18%, 알파벳이 17%, 넷플릭스가 16%, MS는 12%, 애플은 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 매수 추전 비율도 높았다. 조사 대상 전문가들 가운데 해당 주식의 매수를 추천한 전문가 비율이 페이스북 86%, 애플 69%, 아마존 96%, 넷플릭스 68%, 알파벳 93%, MS 94%로 각각 나타났다.
카쉬 랑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MS 목표 주가를 5일 231.06달러에서 36% 올린 315달러로 잡았다. 클라우드 분야의 강한 입지로 두 자릿 수 성장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