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투기에 둔감한 장관은 사퇴하라"…변창흠 '묵묵부답'

(출처=국회방송 캡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심 의원은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기 신도시에서 다 교훈이 나왔다.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때문에 온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집 단속부터 철저히 해야 했는 것 아니냐"라고 변 장관을 향해 질타했다.

심 의원은 최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변 장관의 옹호 발언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불을 지른 당사자가 바로 변 장관이다. 'LH 직원들이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서 땅 매입에 투자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 이런 말을 했다. 그러면 변 장관은 사전에 해당 발언을 하기 전에 조사를 해 봤나"라고 말했다.

변 장관이 "조사는 해보지 않았다"고 답하자 심 의원은 "제대로 알지도 못 했는데 그 사람들이 개발 정보를 안 게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았나"라며 "그러니깐 국민이 분노하는 거다. 그게 장관의 평상시 인식이라는 거다"라고 분개했다.

심 의원은 이어 "민심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투기에 둔감한 국토부 장관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나. 그래서 국민들이 사퇴하라는 거다. 저도 같은 생각이다"라며 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변 장관은 잠시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후 "어떤 이유든 토지를 공적으로 개발하는 공공기관과 국토부 직원이 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해 한 번도 다르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심 의원은 변 장관을 향해 "정치권에서 많이 쓰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려면 국민 불안부터 잠재워야 한다"며 "변 장관이 2·4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2·4대책 추진이 중요한게 아니라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