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에 올림픽 오륜 마크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정부가 올해 7·8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결국 해외 관중 없이 개최하기로 했다.
9일 교토통신은 정부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국민 우려와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고려할 때 해외 관중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도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다음 주 화상 회의를 열고 해외 관중 없이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IOC는 도쿄올림픽의 해외 관중 수용 여부를 3월 말까지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원래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7월 23일 개최로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일본 내부에서는 올림픽을 취소 또는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달 3일 공개된 요미우리 신문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일본인 10명 중 6명은 개최를 바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일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44만1706명(다이아 프린세스호 제외), 누적 사망자는 8366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월 초 8000명에 육박했다가 서서히 줄어 최근에는 10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