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대전·대구 주거밀집지서 상가 분양 활발

입력 2021-03-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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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힐 루 논현' 투시도.

대형상권 대신 주거밀집지역 등 골목상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센터인 트렌디스의 상권 유형별 요식업종 소비변화 분석에 따르면 작년 2분기 기준 주거상권 이용 건수는 3만7000건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2만9000건) 대비 24.6%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관광상권 및 역세권 상권의 이용 건수는 각각 46.1%, 51.1%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 주변 소비를 일컫는 ‘홈어라운드’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부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한식음식점 기준)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2월 3209만9859원에서 지난해 9월 1711만7772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논현동 일대인 선릉로 일부 상권의 월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4066만5520원에서 4402만5369원 늘었다. 거주자 중심으로 배후수요가 형성돼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에 주거밀집지역에서 나온 상업시설들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구로구에서 분양한 ‘힐스 에비뉴 신도림역 센트럴’ 은 계약 시작 5일 만에 52개 점포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서울 구로구의 인구 및 가구 수는 각각 40만4408명, 18만531가구다. 서울 평균인 38만6738명, 17만6718가구를 웃도는 수치다.

상가 분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홈어라운드 소비에 소비자들의 활동 반경이 대형상권에서 골목상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라며 “이런 흐름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상가시장에선 주거밀집지역 상업시설의 분양이 활발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선 강남에서 유일한 여성특화 상업시설인 ‘펜트힐 루 논현’이 분양 중이다. 지난 2019년 분양해 빠른 기간 내 완판된 ‘펜트힐 논현’의 단지 내 상업시설이다. 배후단지 입주민을 비롯해 논현동 일대의 풍거주수요가 잠재수요로 거론된다.

한신공영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선화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인 곳이다. 향후 2만 여 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주거타운 형성이 예정돼 있다.

대구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선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이 분양 중이다. 7300여 가구가 밀집 조성된 역세권 주거타운에 들어서 배후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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