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자 배구스타,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알고 보니 진짜 남자

입력 2021-03-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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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여자 배구스타 성전환 수술 (출처=아프릴리아 산티니 망가낭SNS)

인도네시아 여자 배구선수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10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가대표 여자 배구선수 출신 아프릴리아 산티니 망가낭(28)가 군 병원에서 성전환 관련 수술을 받았다.

아프릴리아는 현역으로 활동할 당시 ‘올라운드 스파이커’로 명성을 쌓으며 MVP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키 170㎝에 몸무게 70㎏, 남다른 신체 조건으로 남자가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KONI)는 “성별 검사 결과 여자가 분명하다”라고 남자설을 부인했다. 이후 아프릴리아는 지난해 은퇴해 육군 직업 군인으로 전향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릴리아가 군 병원에서 성전환 관련 수술받았다고 발표했다. 안디카 페르카사 인도네시아 육군 참모총장은 “아프릴리아는 태어날 때부터 생식기에 문제가 있었다. 트렌스젠더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며 아프릴리아는 외요도구가 정상인과 달리 아랫면 뒤쪽에 있는 선천성 요도기형 ‘요도하열’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이를 알지 못하고 여성으로 키워진 것이다.

군 당국의 지원을 받아 남성이 되는 첫 번째 수술을 완료한 아프릴리아는 “내가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정말 기쁘고 고맙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는 군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가 강제전역 조치를 받은 변희수(23) 전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변 전 하사는 숨지기 3개월 전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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