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로 중국 내 돼지고기 40~60% 감소하자 대체품 찾던 과정에서 발생”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 받지 않은 상태
▲데이비드 로버츤 영국 글래스고대 교수가 발표한 논문 일부. 야생동물이 가정식탁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프리프린츠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글래스고대의 데이비드 로버츤 바이러스 유전체학과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로버츤 교수는 “만약 더 많은 야생동물이 개인적인 사냥을 통해 인간 먹이사슬에 진입해 시장에 나가 대체 육류가 됐다면 인간과 코로나19의 접촉 기회가 많이 증가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여러분은 그저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침투할 기회를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ASF가 코로나19의 원인이라는 이번 연구는 ASF가 중국 전체 돼지의 약 40~60%를 감소시켜 중국 육류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이번 분석으로 둘 간의 개연성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연간 5500만 톤 규모의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국가로, 이는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8년 발생한 ASF는 이듬해 4분기까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해 일시적으로 시장을 절반가량으로 축소했다.
이번 연구는 로버츤 교수 외에도 중국과 영국 학자 세 명이 함께 했다. 가디언은 이번 연구가 아직 동료 평가를 받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