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사례, 아직 피해보상 절차 접수 안 돼…영국발 이어 미국발 변이주 유입 확인"
방역당국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사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일정도 앞당겨지게 됐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11일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65세 이상 환자들에 대해서는 AZ 백신을 공급하게 된다”며 “지역사회의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계획이 수립되면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Z 백신은 5월까지 210만 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3월 중 69만 회분, 4~5월 141만 회분이 각각 공급된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이날(0시 기준) 1073건이 추가돼 총 6859건이 됐다. 이 중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총 57건으로 7건 추가됐다. 55건은 AZ 백신, 2건은 화이자 백신 사례다. 사망은 총 15건으로 전날과 같았다. 모두 AZ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로, 요양병원 종사자였던 50대 여성을 포함해 사망자 전원 기저질환이 확인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20대 척수염’ 사례와 관련해선 백신 이상반응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피해보상 절차는 민원인이 먼저 보건소에 피해보상을 신청하는 것부터 시작되는데, 이 사례는 아직 절차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신청이 접수되면 방역당국은 의무기록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위를 통해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간 관련성을 최종 심의하며,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여겨지면 피해보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주요 변이주 3종(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182건) 외에 지난해 12월 이후 기타 변이주(미국 캘리포니아, 미국 뉴욕, 영국·나이지리아) 75건이 추가 확인됐다. 해외유입이 30명, 국내발생은 45명이다. 국내발생은 전원 미국 변이주로 확인됐다. 43명은 기존 집단감염 경로에서 확인됐으나, 유입 경로가 불분명하다. 나머지 2명은 조사 중인 사례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변이주에서 의미가 있다는 건 전파력이 더 강하거나, 중증도나 사망률이 올라가거나, 치료제나 기존에 만들어진 백신의 저항성이 커진다는 것인데, 기타 변이주는 그런 관점에서 크게 의미가 아직은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라며 “주요 변이 3개와 동등하게 두려움을 가지거나 위협을 느끼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