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더딘 가운데 국채 금리 오른 영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해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ECB는 회의 직후 성명에서 “금융 환경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다음 분기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은 올해 1월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PEP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해 3월 도입됐으며,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총 1조8500억 유로(약 2508조 원)가 이 프로그램에 할당됐다. 할당된 자금 규모는 유지하되, 현 상황을 고려해 지원 속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고, 일부 국가는 백신도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ECB는 각국 정부에 재정 정책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중앙은행이 모든 부담을 질 수는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유로존 채권 금리가 미 국채 금리와 동반 상승하면서 증시의 우려로 작용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결정은 최근 유로존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ECB가 PEPP 속도를 올림으로써 국채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