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 당국에 5월 1일까지 모든 미국인 백신 맞을 수 있도록 지시”

입력 2021-03-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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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선언 1년째에 대국민 TV 연설
“취임 후 60일 이내 백신 1억 회분 공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1주년을 맞아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1일까지 모든 미국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각 주 당국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 딱 일 년째가 되는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취임 후 100일 안에 1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했던 목표도 당초 계획보다 40일 앞당겨 60일 이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때 100일 안에 백신 1억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말했을 당시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과장됐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오늘 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뿐 아니라 넘어설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60일 이내 1억 회분 공급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세계 그 어떤 나라도 이처럼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 정부에 늦어도 5월 1일까지는 모든 성인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 주에 5월 1일까지 성인 접종 대상자를 지정하고, 접종 센터와 지원 군병력을 확대하도록 지시하겠다”며 늦어도 5월부터는 18세 이상 희망자라면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어 국민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정부 운영 웹사이트와 문의시설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가속화하고, 올 여름 국민의 일상생활이 돌아오기 시작한다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국민에게 백신 접종에 응할 것을 당부하면서 미국이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는 가족·친구와 모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이 일을 함께한다면 7월 4일에는 여러분의 가족과 친구들이 뒷마당에 모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라의 독립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축하하는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생활을 원래대로 되돌려 경제를 다시 궤도에 올려놓는 유일한 방법은 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것”이라며 “미국이 이처럼 복잡한 대처를 하는 것은 오랜만이다. 이를 위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직무를 완료하기 위해 임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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