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발생 1년 만에 항공승객 심사 건수 최대 기록

입력 2021-03-14 15:56

미국 교통안전청 발표
전날 기준 135만7111명 검사...작년 3월 15일 이후 최대

▲지난달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앞에서 여행객이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약 1년 만에 항공 여행객 수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전날 하루 전체 공항에서 135만711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검사 수는 지난해 3월 15일 이후 최대다.

해당 검사는 출입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큼 숫자가 높을수록 여행객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TSA는 미국 440개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항공 여행객 수는 3억2400만 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지난해 4월 14일 8만7500명을 기록해 최저점을 경신했는데, 전날 기록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항공사에 항공편 감축을 지시한 영향이다. 이 기간 미국 전체 항공사는 350억 달러(약 40조 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객 검사 수가 1년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지만, 갈 길은 멀다. 여전히 2019년과 비교하면 38% 감소한 수준이며, 아직 미국 성인의 13% 정도만 2차 접종까지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CNBC는 “이번 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사들이 힘든 한 해를 보낸 후 다시 여행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며 “항공사들은 향후 몇 달 내로 여행 수요가 부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