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 청사진' 시동 걸었다…알루토 공식 출범

입력 2021-03-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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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평 LG전자 CTO “양사 시너지 기대”…ZKW·마그나 합작법인도 사업 고도화

▲박일평 LG전자 CTO가 알루토 공식 출범 온라인 행사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전장 사업에 전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LG전자의 청사진이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를 담당하는 합작법인(JV) 알루토가 공식 출범했고,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장치)과 차량 램프 사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LG전자가 앞서 밝힌 ‘인포테인먼트-파워트레인-램프’ 전장 삼각편대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작업이다.

16일 자정(미국 현지시간 15일) LG전자와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의 합작법인 ‘알루토’는 온라인으로 공식 출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그서핑'(Plugsurfing) 창업자 출신 애덤 올웨이 최고경영자(CEO),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LG전자에서 알루토에 합류한 김주영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축하 메시지와 회사의 비전을 밝히는 순서로 진행됐다.

애덤 알루토 CEO는 "미래 모빌리티의 거대한 변화는 큰 도전인 동시에 수백만 명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거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CTO는 “차 안에서의 경험이 더욱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집과 업무 등 다른 분야에까지 폭넓게 확장될 것”이라며 “플랫폼과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고 가속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포테인먼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로서,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여러 고객사의 까다로운 기준을 맞추기 위해선 ‘소프트웨어 회사’와 ‘플랫폼 회사’의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는 합작법인에 함께 참가한 룩소프트뿐 아니라 LG전자의 웹 OS 오토(webOS Auto) 플랫폼과 협업관계를 맺고 있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LG전자는 아마존 알렉사, 톰톰, MS, 히어, 맵박스, 퀄컴 등과 웹OS 오토 생태계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재규어 F-PACE의 차량 내부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전장사업부 자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사업도 순항 중이다.

최근 LG전자와 재규어랜드로버가 협력해 만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가 시장에 공개됐다. 서로 다른 두 가지 통신을 동시에 연결하는 '이중 모뎀 방식', 시스템 지원 기능 중 90%가량을 조작 두 번 이내로 실행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재규어랜드로버가 올해 출시하는 차종 4개에 모두 탑재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웹OS 오토를 기반으로 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VS사업본부와 알루토 투 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완성차 회사마다 요구하는 기준이 다양한 만큼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고, 룩소프트가 보유한 기존 고객사 풀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전장사업의 기반을 갖추기 위한 여정은 올해 내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차량용 자회사 ZKW는 5월 새로운 지사 설립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사무소는 체코 올로모우츠와 중국 상하이에 세워진다. 이들은 각각 오스트리아 본사와 중국 대련 지사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추가 설립 절차가 마무리되면 ZKW는 본사인 오스트리아 비젤부르크를 포함해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8개국에 총 12개 사업장을 두게 된다.

7월엔 자동차 부품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이 예정돼 있다.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LG전자는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대상으로 물적분할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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