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강남구 내곡동에 있는 처가의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부 증언이 나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단일화 경선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해당 의혹을 제기하자 "한 분이라도 이 지구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이 관심을 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했단 기억 있으신 분은 나서달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직원이나 SH(서울토지주택공사)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을 해달라"며 "그러면 전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안 후보는 "시세보다도 낮게 매각을 했다고 했는데 36억 원 번 것은 사실이니까, 아마도 많은 분이 상실감이 크실 것이 우려된다"고 견제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법조계에 물어봐도 상식적인 수준(의 보상)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하다"면서 "'총액이 얼마'로 일반 시민이 상실감 가진다는 것은 적어도 안 후보님이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편 오 후보는 과거 시장 재임 시절 처가가 지구 지정으로 36억 원의 '셀프보상'을 받았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시장 취임 전인 2006년 3월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에 지정됐고 2009년 법개정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편입됐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