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조롱 섞인 글을 올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추정 직원 수사에 나선 경찰이 운영사 팀블라인드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사진출처=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조롱 섞인 글을 올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추정 직원 수사에 나선 경찰이 운영사 팀블라인드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오후 3시쯤부터 LH 본사와 팀블라인드 등 2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작성자는 익명 글을 통해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등의 글을 올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해당 글이 국민적 공분을 사자 LH는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혐의로 경남 진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이후 진주경찰서는 해당 수사를 경남청 사이버수사대에 넘겼다.
한편, 블라인드 운영사인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15일 이투데이에 "수사는 수사기관의 독자적 영역이므로 블라인드는 요청이 온다면 최선을 다해 협조할 예정이나, 블라인드는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아예 저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설계돼 있어 (수사기관에) 전달 드릴 개인정보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