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경로 불명'…끝나지 않는 3차 유행

입력 2021-03-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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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산발적 집단감염 발생…연일 300~400명대 확진자 발생에 역학조사도 지연

▲18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 모의훈련에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놓여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확진환자가 늘면서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 비율도 25%를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45명 증가한 9만72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400명대 확진자 발생이다.

집단감염과 더불어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12시(정오) 기준으로 수도권 지인모임2(총 12명), 서울 송파구 병원(총 12명), 경기 간판 제조업·재활용 의류 수출업(총 19명), 전북 전주시 대학교(총 10명)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목욕탕과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추가 집단감염 발생 우려도 크다. 권준욱 방대본 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행정안전부가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방역수칙 미준수 사례를 보면, 최근 에어로빅, 탁구장,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관련된 방역수칙의 미준수 사례신고가 늘고 있다”며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밀폐된 실내공간을 다수가 이용하고 또 격렬한 호흡기 활동 등으로 비말 발생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전파 위험이 높은 장소”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역학조사가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최근 2주간(5~18일) 신규 확진자 6055명 중 1534명(25.3%)은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숨은 감염원’의 존재에 더해 연일 300~400명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업무량 과부하가 원인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혈전 생성 의심사례가 추가 신고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해당 사례는 20대로 10일 보건당국 접종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분”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동일 기관에서 동일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에 유사한 이상증상자는 없는 상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AZ 백신과 혈전 생성 간 연관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혈전은 혈관에서 혈액이 굳어 생기는 덩어리로, 덩어리에 혈관이 막힌 상태가 혈전증이다. 혈관 주변조직이 괴사해 장기가 손상되거나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간혹 혈전이 혈관을 흐르다 폐, 심장, 뇌 등의 혈관을 막으면(혈전색전증)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생성 원인은 생활습관, 식습관, 흡연, 연령 등 다양하다. 고령층에선 10만 명 중 500명 이상에서 발견될 만큼 흔해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 국가에서 AZ 백신의 이상반응 중 혈전 등의 사유로 중단한 것이 인과관계가 입증된 상황이 아니라 국가별 판단에 따라 이뤄진 사항”이라며 “한국의 국립보건연구원 같은 미국의 기구도 유럽 일부 국가의 행동·조치에 의구심을 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부터 특수·보건교사를 시작으로 교사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담당교사들은 6월, 고등학교 3학년 담당교사와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 등을 고려해 여름방학 중 접종이 실시된다. 교내 6월 접종 인원은 총 49만1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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