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8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인 모임과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46명 증가해 3만530명으로 집계됐다. 1931명은 격리 중이고, 2만8186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13명으로 늘었다.
이날 서울 지역은 28일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각종 모임과 활동 증가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중구 주점ㆍ음식점 관련해 추가로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증가했다.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는 지인과 함께 첫 번째 방문한 주점은 환기가 어려운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자 관리도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발생 원인별로는 △광진구 가족ㆍ어린이집 관련 2명(누적 20명) △수도권 지인 모임 관련 2명(누적 18명) △송파구 의료기관 관련 2명(누적 10명) △해외유입 2명, 기타 집단감염 20명 △기타 확진자 접촉 62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4명 △감염경로 조사 중 40명(누적 7111명)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중구보건소는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고 검사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며 "6일부터 14일까지 중구 신당동 소재 제일노래광장 방문자와 6일부터 16일까지 중구 신당동 소재 탐나종합어시장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n차 감염'도 지속하고 있다. 용산구 회사ㆍ양천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로부터 가족에게 전파됐다. 이후 가족의 회사 동료, 가족이 참석한 모임 참석자가 추가 감염됐다.
서울시는 이 모임 참석자의 동료 교인 등에게 n차감염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과 시설폐쇄 조치를 할 예정이다. 종교 활동 시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해 위반했다면 과태료 부과 등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송 과장은 "지인 모임을 통한 전파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직계가족이 모이는 경우 상견례 등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