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탐욕·부도덕’ 샌더스 비판에...“인류의 행성 이주 위해 자산 축적”

입력 2021-03-22 09:0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샌더스 비판에 “인류의 다른 행성 이주를 위해 재산 축적”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9년 6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 게이밍컨벤션에 참석해 토드 하워드 게임 개발자의 연설을 듣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자신의 막대한 부 축적을 비판하자 반박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생명체가 여러 다른 행성에 이주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재산을 모으고 있다”며 “별을 향한 (인류) 의식의 빛을 확장하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그의 트윗은 ‘샌더스 의원의 공격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하는 전기차·에너지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 기사에 트위터 댓글을 다는 다소 우회적인 형식이었다.

해당 기사는 머스크의 순자산 증가는 현금, 부동산이 아닌 그가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라며 샌더스 의원이 투자자 판단에 따른 주가 변동에 무지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서투른 방법을 동원했다는 지적이 담겼다.

앞서 샌더스 의원은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머스크와 베이조스라는 두 사람이 하위 40%보다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한 순간에 와 있다”며 “이러한 수준의 탐욕과 불평등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순자산 1700억 달러(192조 원·21일 기준)를 보유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181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 부호다.

머스크는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해 ‘스타십’ 우주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50년까지 100만 명의 사람들을 화성에 보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의 부 축적에 대해 비판하자, 머스크가 21일 반박에 나섰다. 트위터 화면 캡처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