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의원과 공직유관단체장 가운데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의원 중에서는 최남일 강남구의원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서울특별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담당 재산공개 대상자 433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25일 서울 시보를 통해 공개했다.
신고내역에 따르면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시 산하 공직유관단체장 16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재산 총액은 71억1622만7000원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58억9056만3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남일 강남구의원은 417명의 구의원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그는 208억1361만9000원을 신고했다. 이현미 용산구의원이 80억7920만8000원을 신고해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대상자 가구당(배우자 및 부모 등 직계 존ㆍ비속 포함) 신고재산 평균과 재산증감을 살펴보면 서울시 구의원과 공직유관단체장 433명의 가구당 평균 재산액은 12억800만 원으로 종전신고 대비 약 1억14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자는 286명(66%), 감소자는 147명(34%)이다.
재산증감 주요 요인으로는 전년 대비 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 주택 공시가격 상승, 급여 저축, 주식가격 상승, 상속과 증여 등이다. 감소요인은 생활비와 학자금 등 지출 증가, 자녀 결혼자금 제공, 금융채무 발생이다.
서울시 공직유관단체장, 구의원의 재산공개 내역은 서울시 홈페이지의 서울시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6월 말까지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허위나 중대한 과실로 누락, 잘못 신고하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물이나 재산상 이득을 취한 경우 공직자윤리법 제8조의2에 따라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ㆍ징계의결 요청 등으로 조처할 방침이다.
이윤재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은 “재산등록과 심사제도를 엄정하게 운용해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하겠다”며 “재산취득 경위와 소득원 등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심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