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과잉저축이 이연 수요로 이어져 일시적 물가상승 가능성"

입력 2021-03-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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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 기업 부담완화 조치 적극 검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월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과잉저축이 이연(pent-up) 수요로 이어지며 일시적 물가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위기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은 회수 과정에서의 시장불안을 내포하고 주가 상승에 따라 예금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 무브도 관측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다음 주에 출시될 국민참여형 정책형 뉴딜펀드가 풍부한 유동성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수단이자 포스트 코로나의 성장 발판이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데이터 댐 추진경과 및 계획, 가공식품 가격동향 및 대응방향이 논의됐다.

김 차관은 "작년 하반기 이후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즉석밥, 제빵, 두부 등 가공식품 가격이 인상되며 체감물가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공급, 금융·세제 지원확대, 수입절차 개선 등 관련업계 부담완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업계와의 소통 강화, 시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요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또 "올해 3000여 개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솔루션과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활용 혁신서비스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음성·자연어, 교통·물류 분야 등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추가 구축ㆍ개방하는 한편 데이터 표준화 등으로 품질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디지털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데이터 생산과 거래, 활용 촉진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본법 마련이 긴요하다"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데이터 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돼 혁신적 데이터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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