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이 선양낭성암에서 완전관해 사례가 보고됐다고 26일 밝혔다.
중국 우한의 후베이 암병원 연구진은 선양낭성암(ACC)을 진단받고 외과적 절제술이 불가한 30세 남성에게 리보세라닙과 백금을 기반으로 한 약물 네다플라틴(Nedaplatin)과 방사선치료를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3주 만에 완전관해를 관찰했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학술지(Annals of palliative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흔히 ‘침샘암’으로 불리는 선양낭성암은 미국에서 매년 1200건 이상이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세계적으로 표준치료제가 없다. 리보세라닙은 지난 2월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바 있다.
에이치엘비 자회사 엘레바는 당초 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선양낭성암 임상 2상을 계획했으나, 지난해 3월 첫 환자를 등록한 이후 11월에 환자등록 목표를 조기 달성해 임상 규모를 72명으로 확대했고, 최근 환자 모집률은 90%를 넘어섰다. 선양낭성암에 대한 완전관해 사례가 관찰됨에 따라 임상시험이 종료되면 FDA 신약 승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캄렐리주맙과 병용 요법으로 간암, 폐암, 위암, 식도암, 뇌종양까지 10개 암종 15개 이상의 적응증에서 완전관해 사례가 보고된 데 이어 선양낭성암에서도 완전관해가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의 임상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에 대해 2017년 6월 위암으로 희귀의약품을 지정받고 위암 3/4차 치료제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간암 1차 치료제 임상 3상, 대장암 3차 치료제 임상 2상, 위암 2차 치료제로서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며,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는 교모세포종 임상 2상(ITI-1000)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