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분쟁 재점화 등이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공감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5주차(29일~4월 2일) 코스피는 2950~3050포인트 사이를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은 '대규모 투자를 위해서는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중국은 '경기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해온 부양책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시장은 투심 위축을 겪고 있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이 얼마나 완화적인 정책 환경에 의지하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주식시장에서 호재는 오히려 완화적 정책의 지속성에 대해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이며, 악재는 정부 완화적 정책의 신뢰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최근 주식시장에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 등 악재가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며 정부가 위기시에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일 공산이 크다. 악재가 주식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며 좁은 박스권 내 등락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종목 관점에서는 4월 둘째주부터 시작될 1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이다. 애널리스트 커버종목 274개 중 3월 한달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은 143개(52.2%), 하향된 종목은 113개(41.2%). 3월 한달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큰 폭으로 상향됐고, 2분기 실적 전망도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철강, IT하드웨어, 운송, 반도체였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 통화 긴축을 고려할 만큼, 경기 회복의 강건성이 크지 않은 만큼 일시적인 물가 상승으로 해석하는게 바람직하다. 또한 금주 미국 증시(S&P500) 약세는 금리 상승을 핑계로 4~17일, 단기간 신고가를 경신했던 증시 과열에 대한 부담을 거뒀던 기간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에 따라 4월을 앞두고 미국 증시(S&P500)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1.5~1.6%대 레벨에서 4000선을 향한 여정을 내딪게 될 것이다. 노이즈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인 유럽 재봉쇄는 동계에서 춘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향후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해 유럽외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31일, 바이든 행정부가 최대 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공개하게 되면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미국의 경제 회복 계획이 정책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