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LH 투기 의혹, 주요 이슈로 꼽혀
보궐선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 '82.2%'
4.7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나이별, 권역별, 직업별로 모두 박 후보에 앞서는 상황이다.
29일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6일부터 이틀간 서울 거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6%포인트(P))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7.3%로 나타났다.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0.6%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6.7%P로 오차범위 밖의 결과를 보였다. 앞서 공개된 다른 조사에서도 두 후보 간 격차는 10% 밖으로 나타났다. 보궐선거가 9일 남은 시점에 오 후보가 박 후보에 안정적으로 앞서는 상황이다.
나이별, 권역별, 직업별로도 오 후보는 대부분 박 후보에게 앞섰다. 나이별로는 20대에서 오 후보가 37.0%, 박 후보는 22.5%, 30대에선 오 후보 40.3%, 박 후보 33.9%, 50대에선 오 후보 49.1%, 박 후보 38.8%, 60대 이상에선 오 후보 62.2%, 박 후보 22.6%로 나타났다. 여권 지지성향이 강한 40대에서만 오 후보 41.3%, 박 후보 39.4%로 팽팽하게 맞섰다.
권역별로도 야당 약세였던 동북권(성동·광진·중랑·성북·동대문·강북·도봉·노원구)에서조차 오 후보가 44.7%를 기록하며 35.7%로 나타난 박 후보를 앞섰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에서 오 후보가 42.7%로 34.9%인 박 후보보다 우위로 나타났다. 표심을 좌우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도 오 후보가 51.6%로 26.6%로 나타난 박 후보보다 앞섰다.
이번 보궐선거의 가장 큰 이슈로는 '부동산 정책 및 공약'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31.4%가 선택했다. 뒤를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이 21.8%, 전직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10.1%, 후보의 소속 정당이 9.3%로 나타났다. 오 후보를 둘러싼 의혹인 '내곡동 개발 논란'은 4.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투표할 의향을 묻는 말에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82.2%로 나타났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14.2%, '아마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1.8%,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1.6%를 기록했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94.5%,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80.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