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 큰 부담이었던 대형 헤지펀드 아르케고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마진콜 이슈의 확산 우려감이 이미 일부 반영됐고, 뉴욕 증시가 오후장에 반등을 보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03% 하락, MSCI 신흥국 ETF는 0.69% 하락, 유렉스 코스피 200 야간 선물은 0.18%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아르케고스 확산 우려감은 전일 한국 증시에 일부 반영됐다는 점과 미국 증시가 오후장에 반등을 보이면서 마감한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수요일 저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4조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인프라 부양책 내용 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 유입도 예상된다.
다만 아르케고스 이슈 불확실성과 미국 증세 우려, 미-중 마찰, 달러 강세 등은 지수의 상승세를 제한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증시 조정을 야기했던 금리 변동성은 2분기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3월중 금리 상승 속도는 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책(ARP) 통과 이후 국채 발행 증가에 따른 채권 수급 부담은 연준 매입과 재무부 보유 현금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소화 가능한 수준이다. 이후 부양책 마련을 위한 증세 논의 본격화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는 지수보다 업종간 로테이션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경기 회복과 금리 레벨 상승, 실적 장세 전환 과정에서 일부 업종,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한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2차전지 등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투자 확대, 실적 증가로 연결될 수 있는 기업 △실적 장세로 넘어가면서 아웃퍼폼 할 수 있는 IT, 화학, 기계, 증권 등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업종 △코로나 국면에서 타격이 컸던 소비재(화장품, 의류, 소매/유통)와 미디어, 교육 등 대면 서비스 업종 △금리 상승 시기에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고, 배당 매력도 있는 은행 등 금융 업종이다.